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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게 봄 방학을 주는 회사에 다닌다는 것

🙋🏻‍♀️Hi there/일간 다원 💬

by Do_Whatever 2021. 4.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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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전직원에게 봄 방학을 주는 회사에 다닌다고?' 라든가, '전직원에게 봄 방학을 주는 회사가 있어?' 의 생각을 하고 이 글을 클릭했다면. 어딘가엔 있겠지만 일단 난 아니다. 작지만 큰 나의 바람이랄까. ( ・ᴗ・̥̥̥ )

 

요 근래 외근이 몇 번 있었다. 꽃놀이 나간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나간 건데도. 그 잠깐이 뭐라고 봄이 느껴지고 사람 한 명 한 명, 길거리 나무 하나하나도 모두 '나 여기 살아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요즘 날씨의 평일 거리는 정말 환상적이다. 세상이 여기 이렇게 살아있는데 환기도 잘 안되는 프로젝트 창문이 다닥다닥 있는 건물로 들어가는 게 너무 울적했다. 

 

봄은 우울한 계절이라던데. 유튜브에서 봤던 어느 심리학자의 강연에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만물이 생동감 있게 빛을 내는데 현실은 달라지지않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끼기 쉬워서 사람이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겨울에서 봄 사이에 자살률이 높다고 했다. '봄 우울' 잠깐 검색했는데도 기사가 이렇게나 많이 뜬다.

 

우울증, 봄이 무섭다

공무원 잇단 자살 부른 소리없는 살인마

www.mk.co.kr

 

봄에 가장 위험한 계절성 우울증 – Sciencetimes

 

www.sciencetimes.co.kr

 

봄, 우울증 환자에겐 ‘잔인한 계절’… 죽음의 유혹 꿈틀

봄꽃이 흐드러진 거리마다 ‘셀카 인파’가 몰렸던 9일 오후, 정모 씨(25)가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서울 중랑구 국립정신건강센터 ‘마음 응급실’에 들어왔다. 심한 우울증 탓에 2…

www.donga.com

 

그래서 외근 갔다오는 길에 결심했다. 그래! 봄 방학을 주는 조직에서 돈 벌자.
내가 직원으로 있는 조직이 그런 조직이거나, 그런 조직을 내가 만들거나. 둘 중 하나겠지.

 

한 해의 끝과 시작이 걸친 춥고 건조한 겨울을 보낸 직원들에게 매년 평일의 봄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휴가쓰고 이런거 말고, 정말 누가 봐도 날씨 기막힌 날 제대로 선물하는 그런 거. 아니 더 좋은 건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그런 조직을 만나는 것인데 쉽지 않겠지. 아 뭐 가능한 것만 꿈꾸라는 법은 없으니까. 아무튼 생각만해도 너무 멋지다. 정말 이런 조직에 몸 담고 있다면 "어~ 나는 한 해의 끝과 시작이 걸친 춥고 건조한 겨울을 보낸 직원들에게 매년 평일의 봄을 선물하는 회사에 다녀" 로 회사소개를 해보자. 껄껄

 

요즘같은 날씨의 평일의 봄.. 당신 너무 매력적이야.
자주 좀 만났으면 좋겠네. 자주 좀 찾아와주🐮

당신 좋다고 이렇게 찍은 것 좀 봐~

제보: 요술램프
출처 : 누구보다 요즘 날씨 사랑하는 나
제보 : 내일까지 쉬고있는 ㅇㅇㅇ구청 김주임
제보 : 점심시간 나들이 즐긴 K양 
제보 : 요즘 평일 낮 사진 보내달랬는데 평일에 이런 것만 찍는다고 아쉬워하면서 느낌있는 사진 보내준 잠실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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