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화려한 간판으로 가득찬 길을 지나, 골목 끝에 다다르면
구석에 진한 분홍색의 차분한 간판을 지닌 '혜정닭갈비'가 있다.
'왜 여긴 문열고 나와서 "드셔보세요~ 잘해줄게~" 안하시지?'
물론 이렇게 했으면 안 들어갔다.
'사장님 이름이 혜정인가?'
들어가자마자 닭갈비 2인분을 시키고 앉았다.
모녀로 보이는 두 분이 운영하시는 듯 했다.
'엄마 이름이 혜정일까?'
'따님이 혜정일까?'
'따님의 딸이 혜정일까?' 생각들을 하다가 맞이한 닭갈비
세상에
.
.
.
더이상 못먹겠어
배부르다 하면서 돌아서자마자 벌써 그립다.
그 친절함과 맛을 글로 끄적인다는 건 실례다. 곧 또 가보려 한다.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다.
다른 곳이 더 맛있다 해도 내 닭갈비 깃발은 여기에 꽂을 거다.
🐓 내 인생 닭갈비, 혜정 닭갈비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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