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나는 틈틈이 내 장례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내 장례식 준비를 시작했다.
| 반드시 마주할 죽음 언젠가 '꼭 봐야지' 생각하고 메모해두었던 책이 있다. 오래 전에 메모해두었던 책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왔다. 언제 메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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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일 모레니까 오늘의 반나절과 내일의 24시간이 남은 거라고 한다면..
| 첫 날 아침 ~ 점심
- 당장 혼자 가까운 동해로 가서 바다에 가서 상큼한 향이 나는 레몬케이크와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신다.
- 남은 생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겨줄 촬영기사, 편집기사를 고용한다.
- 남은 생의 촬영과 편집을 요청한다.
-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내일 모레 내가 육체를 벗는다는 것을 알린다.
- 내일 낮부터 저녁까지 넓은 실내 장소를 예약하고 내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한다.
| 첫 날 점심 ~ 둘째날 아침
- 첫 날 저녁식사에 가족들을 불러 모아 밥부터 국, 요리까지 맛있는 밥을 대접한다.
- 내가 만든 식사의 레시피를 따로 적어두고 가족에게 선물한다.
-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 둘째날 점심
-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서 나만을 위한, 근사한 식사를 한다.
| 둘째날 점심 ~ 저녁
- 나를 만나러 온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 그들이 내게 하고 싶은, 해주고 싶은 말을 듣고 나도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한다.
- 내가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상 메세지를 남긴다.
-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내 장례식에 대해 충분히 전달한다.
| 둘째날 저녁 ~ 마지막
-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마지막을 함께 한다.
써놓고 보니 '죽기 전에 하고싶은' 것보다는 당장 이틀 내에 '내가 죽는다는 걸 알게되면 난 이렇게 행동할거야'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아무튼. 생각할 때마다 바뀔 수 있을테니 앞으로 이 글을 통해 기록해나가 볼테다.
문득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떤 계획을 생각하고 계실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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