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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워크숍 발표 노하우 | 사내 스피치 준비 | 가이드 | 팁

나의 동료들에게

by Do_Whatever 2019. 12.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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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2월 첫 주에 사내 워크숍(이 올바른 표기라고 한다.)이 있었다. 우리 회사는 크게 두 부문이 있는데 각 부문별 부문 과제 성과와 내년의 계획을 공유/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 발표준비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워크샵 발표준비'를 구글링해보니 생각보다 같은 처지(?)의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공유한다. 이 글은 아래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다.

발표만 생각하면 덜덜덜
"난 살면서 자발적으로 발표한 적 없는데 나보고 발표하래"
발표? 하면 하는데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고 기 빨려ㅠㅠ

발표 준비가 힘들어 헤매고 있는 어딘가에 있을 나의 동료들에게 바친다. 딱 3가지 스텝이면 된다.

STEP 1 : 발표 환경 이해하기 → STEP 2 : 발표 내용 구성하기 → STEP 3 : 발표 자료 만들기 (e.g. PPT) 

STEP 1 : 발표 환경 이해하기

워크숍에서 하는 발표에는 크게 두가지 특징이 있다. 주로 발표시간이 짧다는 것과 청중이 같은 회사 사람이라는 것.
이 두가지 특징을 해석해보면... 이렇다.

1. 보통 발표 시간이 짧다 → 포인트/할 말만 이야기 하자
2. 청중이 우리 회사 사람이다 → 우리 회사지만 모를만한 내용은 힘주어 이야기하자

발표 시간이 짧은 건 나의 경우에만 한정될 수도 있겠다. 우리 회사는 워크숍 발표 때는 전직원이 발표를 하기에 1인당 발표시간이 10분 내외로 정해져있다. 발표시간이 넉넉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하지만 발표시간은 여기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STEP 1 의 포인트는 청중이 우리 회사 사람이라는 점에 있다. 이것이 사내 워크숍의 꽃이다. 특히 자료 준비하다보면 '아~ 팀에서 주간회의 할 때 맨날 하는 얘긴데 이 얘기 또해도 되나?' 혹은 '아~ 이 자료 맨날 쓰는 그림인데 또 써도 되나?'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 자료가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꼭 해야 한다. 우리 팀만 맨날 보는 거고 다른 팀은 그거 모른다! 그것이 사내 워크숍의 핵심이다.

종합하자면 "우리 회사지만 모를만한 내용과 포인트/할 말을 힘주어 이야기 하자!"로 종합할 수 있다. 이 한 문장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STEP 2로 넘어갈 수 있다 🎉Go Go

나의 경우에는 사내에 "전 부문이 콘텐츠 마케팅을 하자!"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두 개의 부문이 있었는데 우리 부문이 주로 주도 해서, 다른 부문과의 잠재력이 아쉬웠다. 여러 직무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하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내 발표의 포인트/핵심 문장을 "부문 한계 없이 우리 모두 다같이 콘텐츠 쓰자!" 로 잡았다.

 


STEP 2 : 발표 내용 구성하기

우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사실이든 의견이든. "난 하고 싶은 이야기 없는데요" 라면.. 띠용.. 내 직무에서 내 직급에서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혹은 내가 해야할 말)를 일단 마구 쓰자. (나는 에버노트를 켜고 내가 하고싶은 말, 내가 해야 할 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 기억에 남는 키워드, 내년에 해야 할 과제, 내년 목표를 마구 썼다.)  발표 내용은 그걸로 끝이다. 왜냐? 주어진 시간은 매우 적으니까 ^^ 마구 적은 그 내용, 그 골자 만으로도 충분하다.

① 발표 내용을 적었다면 이야기 흐름을 정리한다. = 목차 또는 순서를 정해보자
보통 연말에 올해의 성과와 내년의 계획/목표를 발표하는 자리라면 순서와 구성이 정해져있을 것이다. [ 올해의 과제 소개-수행방식- 결과 / 내년의 과제 설정-수행방식-목표 ] 이렇게. 

② −각 특징에서 유의해야할 점 3가지에 따라 목차/순서마다 덧붙임 내용을 적어보자

1. 포인트/할 말만 이야기 하자
-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
- 한 문장을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여러번 이야기하자
-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자

2. 우리 회사지만 모를만한 내용은 힘주어 이야기하자
- 발표 시작할 때, 대상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자 = 다른 팀/직무 발표라고 영혼없게 두지 말자!
- 발표의 콘셉을 정하자
- 맨~날 이야기하는 우리 팀 말고 다른 팀, 다른 직무의 사람들을 위한 발표라고 생각하자

① 나의 경우에는 위에서 이야기했듯 '각 부문별 올해의 부문 과제 성과와 내년의 계획을 공유'하는 것으로 주제가 정해져있었기에 흐름도 명확했다. 이 흐름에 여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 "부문 한계 없이 우리 모두 콘텐츠 쓰자!"를 끼얹었다. 크게 3가지로 구성했는데  [ ¹ 2019년 콘텐츠 마케팅 채널 | 소재 | 결과 → ² 콘텐츠 마케팅 사례 → ³ 2020년 콘텐츠 마케팅 채널 | 소재 | 목표 ] 요렇게 했다. 
나의 경우에는 짠 목차를 쭉-보다가 "오케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3가지로 나뉘어서 끼워넣어서 반복하자!" 생각했다. 아예 목차에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을 번호 붙여서 3번 반복했다. 최종 목차는 [ ¹ 오늘 말하고 싶은 것 → 2019년 콘텐츠 마케팅 채널 | 소재 | 결과 → ² 오늘 말하고 싶은 것 콘텐츠 마케팅 사례 → ³ 오늘 말하고 싶은 것③ → 2020년 콘텐츠 마케팅 채널 | 소재 | 목표 ] 이렇게 정해졌다. '오늘 말하고 싶은 것 ②③'은 순서대로 '우리 콘텐츠 마케팅 한다!', '우리 콘텐츠 마케팅 하자', '함께 하자' 였다. 일관된 흐름을 가진 메세지로 결국 요약하면 step1에서 정한 것처럼 "부문 한계 없이 우리 모두 다같이 콘텐츠 쓰자!" 다.

 


STEP 3 : 발표 자료 만들기 (e.g. PPT)

여기까지 온 당신, 당신이 할 발표 환경을 이해했는가? 발표 내용 구성을 모두 마쳤는가?
삐빅- 하나라도 자신있게 Yes 라 답하지 못 했다면 STEP 1, STEP 2 로 돌아가시길 🤬
발표 내용 구성을 모두 마쳤다면 발표 자료 만드는 것은 딱 시간문제다. 시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POINT
-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할 말을 뒷받침/설득할 수 있는 예시 자료를 많이 넣자
- 어차피 발표자료는 다 공유된다 → 자료는 충분하게, 스피치는 요약해서 준비한다
- 하고 싶은 말을 화면에 직접 띄우려면 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 (최대 3문장)

어김없이 돌아오는 '나의 경우에는' 코너... 나의 경우에는 발표 자료에 예시를 많이 실었다. 예시는 글보다는 표 혹은 이미지/캡쳐본 등으로 싣는 것이 좋다. STEP 1 에서도 언급했듯 주어진 발표 시간이 짧기에 예시는 풍부하게 싣되, 실제 스피치에서는 간략하게 포인트만 언급하고 넘어갈 수 있게 자료를 만들었다. 절대 그 예시들을 모두 줄줄 읽지 말아라! 어차피 사내워크샵의 경우, 행사 후에 모든 자료가 공유되기 때문에 발표 자료에 포함된 예시/자료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끝마치며..

반드시 기억할 것은 내 메세지가 충분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발표가 끝난 후에도 내가 제시한 핵심 문장을 기억하거나, 
- 발표가 끝난 후 누군가 내 자료를 찾거나/열어본다면 당신의 발표/스피치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사내 스피치가 공포스러운 경험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는 기회로 탈바꿈 하길 바라며,
발표 준비가 힘들어 헤매고 있는 어딘가에 있을 나의 동료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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