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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섭 저 | 다산초당 출판 | 2015.04.24. | 인문/사회/역사 > 인문
글쓰기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글쓰기가 뭔지, 어떤 훈련들을 하면 글을 좀 더 수월하게 쓸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글을 쓰는 그 자체와 목적과 방향에 맞는 가이드까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아주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특히 글의 종류에 따라 공식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제목 짓기, 일기, 주장문, 3분 스피치와 같은 일반 글부터 보고서, 기획서, 책 쓰기와 같은 비즈니스 글까지 어떤 흐름으로 전개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 체계적으로 글을 쓰고 싶거나,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빠른 시간 내에 글을 작성해야 하는 순간에 글쓰기 공식들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평의 공식'은 이렇다.
→ 서평 = 포인트 + 배경정보 + 줄거리 + 근거나 예화 + 생각
→ Book Review = Point + Information + Object + News + Thought
- Point : [주제 잡기] 무엇을 가지고 글을 쓸 것인가
- Object : [개요] 줄거리 서술
- Information : [배경정보] 서지 정보, 작가 소개, 작품 배경, 작가의 말 등
- News : [뉴스] 책 속의 명문장, 정보, 지식, 인상적인 글귀 등
- Thought : [생각]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
지금 쓰는 이 글도 이 서평의 공식을 따라해보려 하고 있다. 쉬운데 쉽지 않고 쉽지 않은데 쉬운 것 같다. 하하.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 생각들을 하나의 소재로 엮어서 일관된 흐름으로 작성하려고 하니, 다른 소재들을 버리고 싶지 않고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 책의 저자 임정섭 작가님이 말한 대로 '마구 쓰기'를 해보려 한다. '마구 쓰기'는 말 그대로 생각들을 마구마구 작성하는 것이다. 제안하는 마구 쓰기 10원칙이 있는데 모든 원칙을 필수적으로 철저히 지킨다기 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 10분으로 시간을 정하든, 맞춤법을 따지지 않든 뭐가 어찌됐던 일단 쓰라는 거구나~'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마구 쓰기 10원칙>
1. 매일 10분간 A4용지 1/3을 채운다.
* 그냥 써도 좋지만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쓰는 편이 좋다.
2. 아무 주제나 쓴다.
* 처음에는 마구 쓰기가 익숙하지 않은데다, 글쓰기를 처음 하는 단계여서 어렵다. 일단 주변에 있는 대상을 묘사해보자.
* 책 제목을 적어도 좋고, 친구의 이름을 나열해도 된다. 그저 백지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쓰자.
3. 가능한 멈추지 않는다.
* 쓰다보면 글이 끊기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도 오래 쉬지 말자. 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4. 맞춤법을 따지지 않는다.
* 마구 쓰기 단계에서는 맞춤법이 중요치 않다. 어법에 공들이느라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5. 논리를 따지지 않는다.
* 다음 글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나오는 대로 본능에 충실해 글을 쓴다.
6. 내용의 정확성을 따지지 않는다.
* 마구 쓰기를 하다보면 특정 대상의 이름이 정확하지 않기도 하고, 단어나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상관말라. 그냥 건너뛰면 된다.
7. 100일간 지속한다.
* 카페나 블로그에 번호를 붙여 올린다. 남들이 봐주면 더 잘 된다.
8.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 아무 주제를 쓴다고 해서 무작정 쓰려고 하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마구 쓰기는 일종의 '나 홀로 브레인스토밍'이다.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생각부터 마구 브레인스토밍 해봐도 좋다.
* E.g. 어릴 때 지은 죄, 나쁜 습관, 누구와 싸웠던 일, 아버지에게 혼난 일, 기억에 남는 선생님, 보고 싶은 친구 등
9. 정체될 때는 글을 읽고 쓴다.
* 글이 끊기는 정체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것 같다면, 좋은 글을 한 편 읽은 뒤 그 사실을 기억하고 느낌과 섞어 써도 좋다.
10. 마구 쓰기를 한 다음 퇴고를 한다.
* 글을 다 쓴 다음 다듬는 과정을 거치면 좋다. 마구 쓰기도 퇴고를 거치면 훌륭한 글이 된다.
어쨌든 난 이제 내 글을 써보려 한다. 메모 앱에, 에버노트에만 쓰던 두서없던 생각들을 이젠 좀 정리해서 밖으로 꺼내보려고 한다. 예전에 만들어두었던 티스토리에 '도전' 카테고리를 만들고 '마구쓰기'를 할거다. 이 책을 읽고 나같이 '내 글을 써보자'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작가의 책 출간 목적과 방향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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